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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리눅스 전문기업으로 살아남기

에스유관리자 2021-12-23 16:18
조회 307

[디지털포럼] 리눅스 전문기업으로 살아남기

박성수 에스유소프트(수퍼유저) 대표

 

기사일자 : [디지털타임스] 2009-09-10

2000년대 초 국내에는 많은 리눅스 전문기업이 존재했다. 당시 꽤 큰 투자를 유치하면서 직원이 100명을 넘은 회사도 있었고 해외지사를 5~6개 거느린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리눅스 전문기업체도 있었다.




8~9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리눅스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리눅스가 수많은 기업체에 도입돼 엄청난 사용량을 보이고 있지만, 리눅스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체가 국내에 한 두개 정도만 남아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리눅스 전문기업들이 사라지게 됐을까? 이유는 리눅스 배포판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리눅스 배포판으로 돈을 벌지 못한 것일까?

필자는 리눅스 전문기업체가 큰 변화를 읽지 못했고 스스로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는 변했고 트렌드는 바뀌었다. 사용자들은 돈을 지불하고도 아깝지 않은 제품을 원했지만 국내의 리눅스 전문기업체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리눅스 전문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 무엇일까?

우선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솔루션화로 봐야 한다. 리눅스 배포판이 인기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래픽 관리 및 제어를 위한 MRTG 전용 리눅스 배포판, 삼바를 탑재한 파일서버 전용 리눅스 배포판, 메일서버 전용 리눅스 배포판 등 솔루션화된 수많은 리눅스 배포판을 개발, 공급해야 한다. 특히 가상서버 호스팅용 리눅스 배포판은 최근 젠이나 KVM 등의 솔루션을 특화해 하나의 솔루션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서버 호스팅은 아직 그 기술이 정형화되지 않기 때문에 가상서버 호스팅용 리눅스 배포판을 최적화해 개발한다면 시장에서 외면받지 않을 것이다.

둘째, 바뀐 환경에 알맞은 리눅스를 개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리눅스와 관련한 최근 IT의 화두는 가상화, 클라우드컴퓨팅, 넷북, 모바일폰용 OS이다. 이에 대한 리눅스와 오픈소스 기반의 솔루션들은 크롬과 크롬OS, 모블린, 안드로이드, 모토-드로이드(Moto-Droid), 제트 등이 있으며 모두 리눅스 기반 또는 오픈소스라는 점이 핵심이다. 최근 신기술에 부합된 솔루션은 거의 대부분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리눅스 전문기업체는 이처럼 바뀐 환경에 맞는 리눅스 배포판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자구력을 가져야 한다. 리눅스 배포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솔루션을 개발해 인증받는다면 누가 돈을 주고 사려고 하지 않겠는가?

셋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 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해야한다. 즉 리눅스 제품의 다양성이다. 이 말은 리눅스 배포판을 판매하는 범주에서 더 큰 다른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자사의 리눅스 배포판이 인기 있다는 가정 하에서 그 배포판용 전문서적을 출판할 수 있다. 또 그 배포판에 맞는 전문교육을 할 수도 있고, 리눅스 관련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도 있다.

넷째, 솔루션 기업체들과의 합종연횡, 그리고 더 가치 있는 리눅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 기업들이 수없이 존재한다. 이들 기업이 자사의 리눅스 배포판을 기반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웹 메일을 개발 공급하는 기업체가 있다면 자사의 리눅스 배포판 위에 웹메일 솔루션을 최적화시켜서 단일화된 하나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체와는 그 ERP에 최적화된 리눅스 배포판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비 제공업체와의 제휴관계 형성이다. 장비업체들은 반드시 리눅스가 필요하고 리눅스 전문기업은 리눅스를 사용할 장비들이 필요하다. 이런 기업체들이 제휴관계를 형성해 함께 제공한다면 기술지원이 보장된 리눅스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원문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910020122696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