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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협회 "오픈소스 '사용자'도 회원으로…"

에스유관리자 2021-12-23 16:22
조회 308

공개SW협회 "오픈소스 '사용자'도 회원으로…"




한국공개소프트웨어(SW)협회는 신규 사업으로 국내 민간, 공공 영역에서 쓰이는 공개SW와 이를 만들고 활용하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공개SW 인증'을 추진한다. 공개SW산업을 키우고 공개적인 활용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협회는 16일 서울 상암동 사무실에서 최근 신임 회장으로 맞아들인 박성수 에스유소프트(수퍼유저) 대표를 소개하며 올해 활동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공개SW를 실제로 쓰면서도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기업, 학교, 기관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박성수 한국공개SW협회 신임 회장은 기업, 연구소, 관공서 등에서 추진하는 여러 프로젝트는 100% 직접 개발한 게 아니라 공개SW에서 가져온 소스코드가 포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면서 이를 잘 모르는 기업이나 조직 임원들은 자신들이 공개SW를 전혀 안 썼다고 여기는데 이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인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공개SW가 실제로 쓰이는 규모에 비해 알려진 활용사례가 적다. 최근까지도 국내서 공개SW 사업이 크게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공개SW의 활용 가치를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협회가 구상중인 공개SW인증 사업은 ▲공개SW 기반 솔루션 ▲이를 개발하는 기업 ▲활용하는 기업, 연구소, 교육시설, 커뮤니티, 공공기관 ▲공개SW전문가를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협회는 학교나 관공서, 커뮤니티 등에 인증사업과 관련된 공문을 보내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회원자격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공공, 교육기관과 중소기업 등에서 사용중인 공개SW 현황을 드러내고 이들을 회원으로 맞아들이며 조직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오픈소스 전문기업인 현재 회원사들을 활용해 실질적인 인증방법을 마련하고, 자신의 임기 2년동안 현재 회원사 45개를 1천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박 회장은 협회는 공개SW인증을 받은 단체들에게 이들이 사용하는 공개SW 라이선스의 복잡함과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이슈 가능성을 파악하고 미리 중재하는 역할을 맡을 방침 이라며 공개SW를 만드는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방향도 생각하고 있고, 회원사 유치를 통해 재정 확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내다봤다.

협회는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공개SW 라이선스를 대조, 분석, 검사하는 '코드아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말 나온 코드아이는 저작권위원회가 구축한 DB를 기반으로 SW가 라이선스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검사해 주는 툴로, 영세한 개발사들이 무료로 쓸 수 있다. 해외에서는 민간사업자 블랙덕소프트웨어의 검사도구를 더 널리 쓰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가치를 높여 공개SW산업을 활성화하고 회원사를 영입해 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다는 구상이지만, 아직은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다. 인증 비용이나 체계, 절차 등 실제 사업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외를 오가며 대외 협력 조직까지 찾아다닐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협회는 해외 네트워크도 확장하는 차원에서 한국공개SW협회와 성격이 비슷한 중국의 'CSIP' 등과 민간협력도 생각중이다.

박 회장은 회원사들이 가진 전문가 집단을 활용한 '공개SW전문가' 인증은 오픈소스 관련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인재 풀을 만드는 셈이고, 다른 산업SW 영역에서 오픈소스 쓸 경우 해당 협회들과 도움을 주고 받을 여지도 있을 것 같다 며 오는 5월까지 세부 내용을 구체화해서 내놓겠다 고 말했다.

한편 협회가 지난해 정부와 함께 개설한 오픈소스SW 러닝 커뮤니티 센터(OLC) 사업도 더 커질 전망이다. OLC는 누구나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올리고 수강할 수 있는 앱스토어 방식의 교육 콘텐츠 거래소다.

OLC는 지난해 모델커리큘럼 10개, 수강자요청강의 3개, 자유강의 2개 과정을 진행해 수료생 593명을 배출하고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만점에 8.2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258개 강의가 열려 있었고 중복을 포함한 수강생 규모는 3천512명이었다.

협회는 올해 교육과정을 추가 개발하고 서비스 확장, 산학연 교류 활성화와 정책 홍보를 통한 보급 확산을 추진한다. 모델커리큘럼 11개, 수요자요청강의 2개에 대한 오프라인 과정을 만들고 23개 동영상 강의를 개설할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 서비스 기능을 개선하고 모바일 앱서비스와 보안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산학연 연합체를 구성해 교육에 관련된 인적, 물적 네트워크와 DB를 갖추고 공개SW 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체와 언론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지디넷 : 2011/3/17 임민철 기자]

원문출처URL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0316183258&type=det&re=